▲미국의 전자 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은 배송 로봇 사용을 시작했다(사진=ⓒ123RF)

미 워싱턴주에서 이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인도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워싱턴주는 최근 배송용 로봇이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배달 로봇 법규 만들어지다

워싱턴 주지사는 최근 개인 배송 장치 규제법이라는 법안 1325호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로봇과 같은 개인 배송 기기가 따라야 하는 프레임 워크를 구성한다.

법안에 따르면 개인 배송 장치는 우선 무게가 약 54kg 미만이어야 하며 건널목과 인도 등에서 재물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자율주행 장치를 탑재하고 있어야 하며 배송 장치 운영자의 감독과 지원으로 작동해야 한다. 최대 제한 속도는 시속 9.6km 정도다.

이 법은 인도에서 이동하는 배송 로봇이 작동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로봇은 현재의 도로 안전 규칙을 모두 준수해야 하며 로봇을 제어하고 감시하는 운영자가 필요하다.

로봇 배송 장치는 건널목과 인도에서만 작동해야 해서 차도에서는 달릴 수 없고 브레이크가 반드시 내장돼 있어야 하며 일출 전이나 일몰 후에는 전조등을 켜야 한다.

또 로봇 소유자의 연락처 정보를 알 수 있는 고유의 ID 번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최대 10만 달러(약 한화 1억 1,000만 원)까지 보장되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아마존 완벽한 자동 배달 꿈꾼다

올해 초 미국의 다국적 기술 회사인 아마존은 워싱턴에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배송 로봇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완전히 전기로만 작동하는 배송 로봇 시스템을 스카우트라고 부른다. 현장 테스트에서 로봇은 바퀴를 이용해 인도 위에서 이동할 수 있었다. 속도는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마존 스카우트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이 아마존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한다. 지난 1월 아마존 스카우트의 부사장 션 스콧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신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배송 로봇의 공급을 허용한 8번째 주 정부다. 이미 배송 로봇이 인도를 오갈 수 있도록 허용한 주는 애리조나, 유타,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위스콘신, 아이다호 등이다.

배달 로봇 불타오르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로봇 기술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그런데 단점은 이런 로봇 기술과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키위봇이라는 음식 배달 로봇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작동하던 중 불이 붙기도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 당국과 키위봇 제조 업체는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00대가 넘는 이 회사의 로봇 중 불이 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안전성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로봇은 음식을 배달하는 중 해당 음식을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선한 야채나 생고기 등의 식품은 자체 냉장고 안에 보관해야 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거주자는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로봇을 통해 배송받을 수 있다(사진=ⓒ123RF)

배달 로봇 시장 성장한다

또 다른 인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루모 딜리버리다. 개인용 이동 수단을 만드는 회사인 세그웨이가 CES 2019에서 선보인 모델이다. 이 로봇은 마치 복사기처럼 생겼지만, 내부에는 배달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세그웨이는 사무실을 중심으로 배송 시스템을 만들었다. 와이파이, 또는 4G 통신 기술로 로봇을 클라우드에 연결한 다음 지도로 경로를 설정하면 로봇이 필요한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콘티넨탈과 애니보틱스 또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물건을 이동시킬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협업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사람과 로봇이 섞여 혼잡한 거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